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수록곡인 "시대유감"이 가사 없이 발매된 이유는 음반 사전 심의제도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시대유감"의 가사에는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등이 포함되었는데, 한국공연윤리위원회는 이러한 가사가 반사회적이고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가사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서태지는 이러한 요구에 불응하고, 아예 가사를 삭제한 채 연주곡으로만 발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여론은 서태지의 음악적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음반 사전 심의제도를 비판하였고, 결국 1996년 6월 음반 사전 심의제도가 폐지되면서 "시대유감"의 원곡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