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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한다면 좋겠지만, 2030 Expo 유치 전략은 시작부터 문제였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외신들은 사우디가 100표 이상 표 차이로 유치할 것이라 예상한 것과 달리, 한국 정부는 '50% 차이' 또는 '박빙 승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전략을 세웠고, 한국 정부가 좋아하는 언론사는 이를 그대로 방송하고 있었다.

이탈리아-로마는 이미 압도적인 표 차이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총리는 물론, 로마 시장조차 경선 당일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우디-리야드는 자국 Expo 공식 홈페이지에 지지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공개된 지지국만 122개국이었으므로 특별한 변수를 만들지 못한다면, 압도적인 표 차이는 뻔한 결과였다.

결과는 압도적인 참패였다.

엑스포 경선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 이상 참여한 경선에서 1차 투표만에 유치가 결정되었는데, 보통 국가 간 이해관계나 경선 전 치밀한 외교 전략으로 다수 참가국이 표를 나눠가지므로 다음 회차도 전략적으로 검토하기 마련이다.

한국 정부만 몰랐던 참패였다.

한국 정부는 어떤 인식으로,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 경선 당일 공개된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대한민국-부산을 홍보하는 영상에는 케이팝 연예인만 가득했고, 부산과 관련 없는 강남 스타일은 정점을 찍었다.

한국 정부의 자만과 외면이 만든 환장의 하모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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